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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라이프/reviews, movies

매치포인트(2005)







매치포인트(2005)

Match point  |  + 8 



감독 : 우디 앨런

주연 :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스칼렛 요한슨 




누군가 '착함(good)보다 운(lucky)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인생을 달관한 사람이다. 

두려울만큼 인생은 대부분 운에 좌우된다. 그런 능력 밖의 일에 대한 생각에 골몰하면 무서울 지경이다. 

시합에서 공이 네트를 건드리는 찰나, 공은 넘어갈 수도 그냥 떨어질 수도 있다. 

운만 좋으면 공은 넘어가고 당신은 이긴다. 그렇지 않으면 패배한다



그렇다. 인생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95%쯤 운에 달린 것 같다.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벌어진 일련의 일들에 의해 인생이 통채로 바뀌기도 한다. 

운이 좋으면 좋은쪽으로, 그렇지 않다면 그 반대쪽으로. 


영화는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노라에게 반한 크리스의 맹목적인 애정표현. 

그리고 나중에는 크리스를 향한 노라의 집착. 

그 둘은 그 난리를 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각자의 인생들은 잘 흘러간다. 


우디 앨런 감독의 작품들은 그래서 좋다. 주변에 흔히 있을만한 일들을 예리하게 파고들어 그려낸다. 

그리고 나는 우디 앨런 영화에 나오는 스칼렛 요한슨의 이미지들이 좋다. 

물론 이번 작품에서는 썩 맘에 들진 않았지만 그 오묘한 분위기가 좋다. 


결국 크리스의 운명은 운이 결정짓는다. 네트에 걸려 어느쪽으로 떨어질지 알수 없는 공이었으나 

다행히 상대편 쪽으로 넘어갔다. 이건 정말 행운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달라지지 않는 인생이라는 것은 조금 슬프지만 사실이다. 

노력이 세상을 바꾸던 시대는 이미 끝났으니까. 

약간의 노력과 커다란 운. 그것이 인생을 결정짓는다는 슬프지만 현실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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