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omplete

모른다

congju 2011. 11. 9. 10:54





 

 







모른다. 알수가 없다.



언제부턴가 알 수가 없다는 말이 입에 붙어버렸다.

선택의 중요성을 알고 난 뒤 부터일까 ?
무엇을 선택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가 되어 버렸다.


때론 내가 결정한 선택에 대해서도 대답하지 못하기도 한다.
'왜?' 라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
나는 대답해야만 하고 사람들을 납득 시켜야 한다.

과연 그들이 나를 이해할 수 있을까?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세상을 사는것,
나만 놓고 봤을땐 그리 문제되지 않는다.
나는 그저 오늘을 살 뿐이기에 과거에 대한 자책도 미래에 대한 확신도 없다.
순간에 충실하고 마음이 가는 대로 선택하면 될 뿐.


하지만 나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묻는 '왜?' 와 '무엇을?' 에 대해서는 정말 나는 알수가 없고, 대답하기가 두렵다.
이미 지나온 과거에 대해 무엇이라 얘기할 수 있으며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 무엇이라 설명할 수 있으리.

왜 우리는 타인의 이해를 돕기위해 모든일의 이유를,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인지를,
그리고 나에 대한 편견을 스스로 만들어야만 하는가?

이런 생각을 시작한 이후, 즉 내가 내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기로 결정한 이후로부터
이런 사소한 문제들이 내 머릿속에 자주 등장한다.

아마도 내가 지금껏 살아온 삶과 내가 이제 살고자 하는 삶이 꽤나 다르기 때문이겠지.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니까. 

이렇게 생각하지만 결국은 '왜' 와 '무엇을'에 대답을 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아...... 하지만 나는 정말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