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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라이프/reviews, books

the empty boat








삶의 길 흰 구름의 길 (2005) 
The empty boat  |  + 10

오쇼 라즈니쉬 지음 
류시화 옮김



오쇼가 쓴 장자의 가르침을 류시화님이 잘 옮겨 놓으셨다.

너무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지금 우리에겐 어쩌면 너무 위험한 책.
기를 쓰고 이 세상에 이름을 남기려 애쓰는 우리 인간들에게 쓸모없는 사람이 되라 말한다.

학창시절 도덕책에서나 보던 장자, 그리고 그의 이야기들. 
그 당시에는 그저 아무 생각이 없었다.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 인지를..

아무것도 없이 사는 것, 그리고 내가 온전한 나 로써 이 세상을 사는 것, 
끝과 끝의 사이 중간지점에서 나를 지켜내는 것, 
결코 쉽지 않은 일들, 하지만 꽤나 쉽게 쓰여진 듯한 책이다. 

중간중간 위트도 넘쳐 한번씩은 혼자 킥킥대고 웃기도 했다. 

왜 우리는 그렇게 살지 못할까? 
하지만 나는 적어도 그런 삶을 꿈꾸겠노라 생각해본다. 


케이도, 오쇼도, 결국 인간의 행복을 부르짖는 사람들의 끝엔 장자가 있다.
붓다가 있고, 예수가 있다. 
종교라는 이름 아래 묻혀버린 옛 성인들의 이야기들. 
그리고 그들이 전하고자 했던 참된 의미들. 

너무도 분열되어 있는 이 사회에, 이 세상에서 그래도 이런 글을 쓰고
널리 알리고자 애쓰는 사람이 있어 참 다행스럽다.

꽤나 위험하지만, 추천해주고싶은 책이다. 
너무도 바쁘게 사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말이다. 








그물의 목적은
물고기를 잡기 위함이다.
물고기가 잡히면 
그물은 잊혀진다.

말의 목적은
뜻을 전하기 위함이다.
뜻이 이해되면
말은 잊혀진다.

..


-그물과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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