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구영신

새해 또 한 해가 시작되었다. 나이란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한살 한살 더 먹어감에 따라 무거워지는 삶에 대한 책임은 그저 숫자일 수는 없는 듯 하다. 언제나 나보다 빠른 시간이 저만치 멀리서 넌 아직 거기서 무얼 하느냐 묻는 듯 하다. 지금의 나는 어쩌면 정체되어 있고 어쩌면 부유하고 있고 어쩌면 침전하고 있다. 요즘의 나는 '나'라는 존재를 온전히 나이게끔 하지 못한 상태에서 타인에게 쉽게 휘둘리고 있는 듯 하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우울하다가도 기쁘고 행복하기도 하다. 결국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모두가 어울려 살아야 한다지만, 유독 이타적인 성향이 강한 나에게는 그 어울림이 때론 고통으로 남기도 한다. 나는 왜 이리도 타인에게 쉽게 영향을 받는 것인가? 2015년과 함께 시작된 고민이다. 우.. 더보기
오리온자리 * [오리온자리]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오리온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로 뛰어난 사냥꾼이었다. 달과 사냥의 여신인 아르테미스는 오리온과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아르테미스의 오빠인 아폴론은 이들의 사랑을 탐탁하지 않게 생각하였다. 오리온을 싫어하게 된 아폴론은 어느 날 바다 멀리서 사냥을 하고 있는 오리온을 발견하고 오리온을 과녁 삼아 동생과 내기를 청한다. 오리온인 줄 모르는 아르테미스는 사냥의 여신답게 오리온의 머리를 정확히 명중 시켰다. 나중에 자신이 쏘아 죽인 것이 오리온이라는 것을 알게 된 아르테미스는 비탄에 빠졌고, 아르테미스의 슬픔을 달래주기 위해 제우스는 오리온을 밤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다. * 하루가 거의 끝나가는 시간, 늦은 퇴근길을 재촉하는 내 앞에 익숙한 별자리가 펼쳐져 있다. 새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