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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afranca del Bierzo

산티아고 가는 길 D+26. 배드버그 소탕 대 작전 2011년 9월 16일.   Villafranca del Bierzo    >   Las Herrerias   |   24 Km  아직은 아니야 ! 라는 생각과 함께 눈을 떴다. 고개를 살짝 돌려 아틸라를 바라본다. 그도 일어났다. "굿모닝" 입을 버끔거려 아침인사를 한다. 그가 팔을 뻗었다. "굿모닝" 그의 손을 살짝 잡고 나도 아침 인사를 한다. 자리에 누워 스트레칭을 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맑다. 오늘까지 비가 오면 어쩌나 살짝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다. 씻고 짐을 챙겨 주방으로 내려갔다. 어제 먹다 남은 샐러드를 조금 먹고 점심때 먹을 샌드위치에도 넣었다. 아틸라와 함께 걷고 난 이후로 먹는 음식의 퀄리티가 좋아졌다. 덩치 큰 아틸라와 조그만 내가 늘 비슷하게 먹는다는 사실에 그는 언제나 .. 더보기
산티아고 가는 길 D+25. not yet . 2011년 9월 15일.   Ponferrada    >  Villafranca del Bierzo   |   23 Km  아.. 씨끄러워. 우리 옆 침대를 쓰던 자전거를 타는 스페니쉬 순례자들의 말소리가 몹시 씨끄럽다. 코고는 소리도 씨끄러워 밤에도 꽤나 곤욕을 치렀는데, 아침에도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그들을 보니 그저 어이가 없다. 어차피 푹 자기는 힘든 환경이긴 하지만 이렇게 남을 배려 안하는 모습들은 정말 싫다. 아틸라는 아직 위에 있는 것 같다. 그는 큰 덩치와 맞지 않게 전혀 미동이 없는 것 같았다. 내 움직임이 그를 깨울까봐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스트레칭을 한다. 침대가 조금 움직이는가 싶더니, 어느새 아틸라가 아래로 내려와 나에게 아침인사를 한다. " 부에노스 디아스. ""- 부에노스디아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