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면 많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왠지 이번에 저는 죽을 고비를 넘긴 듯 합니다.
원래부터 조금 있던 저혈압 때문에 한번씩 쓰러지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아주 심각하게 길 한가운데서 뒤로 넘어가고 말았답니다.
길에서 픽픽 쓰러지는거, 연약한 여자들의 이야기로만 알고 있었는데 ,ㅎ
실제로 그런일이 저에게 일어 났답니다.
술과 카페인으로 떨어져 있던 혈압이
추운 거리를 방황하다 보니 더 떨어져 정신을 잃은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의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ㅎ 예전에 쓰러졌던 경험에 비추어 볼때 혈압이 몹시 떨어졌었구나 할 뿐입니다.
제가 쓰러 졌던 곳은 강남역 중간에서 조금 벗어난 으슥한 외곽 주택가 도로였답니다,
씨끌벅적한 강남역에서 조용하고 차도 별로 안다니는 곳이지요 ,ㅎ
그런곳에서 갑자기 쓰러졌다니,
옆에 누군가 없었다면, 바닥에 돌맹이가 튀어 나와 있기라도 했다면, 저는 어떻게 됐을까요 ?
그런 생각이 드니 너무 소름이 끼쳤답니다.
하나 밖에 없는 인생입니다.
그렇게 내 인생이 마무리 지어진다는 건 정말 상상도 하기 싫구요,
그래서 저는 커피도 술도 끊을려고 합니다.
건강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이렇게 빨리 그 사실을 알게 된게 얼마나 다행인지,
새삼스레 믿지도 않는 신에게 고마움을 표현해봅니다.
그렇지 않아도 많은 변화를 생각하고, 내 인생의 방향을 바꾸려 하고 있던 요즘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는 더 빨리, 더 많은 것을 바꾸게 될 것 같습니다.
짧고 아름다운 내 인생을 한껏 화려하게 색칠해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