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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라이프/glowing day

BIFF 부산국제영화제.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2012.10.4 ~ 13. 3박 4일의 일정으로 다녀온 영화축제. 과음과 피로로 얼룩진 영화인들의 축제. 무엇을 위한 영화제인가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만남, 교류, 정보교환 그리고 다음날의 어색함과 망각이 난무하는 신기한 곳. 그래도 한 편의 영화가 그 모든것을 만회해준다. 좋은 작품들에 목말라 있는 대중은 생각보다 많다. 나 역시 그러한 대중이다. 웃고 울고 생각할 수 있게 해 주는 영화들. 그런 영화들은 보석보다 갚지다. 사람들을 생각하게 하고 꿈꾸게 만드는 것. 그것이 영화의 힘이고 영화의 존재의 이유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꿈꾸는 세상이 되길 바라는 영화인이 많아지면 세상이 조금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 BEP,.. 더보기
일몰 눈과 얼음으로 덮힌 서해 동막 해수욕장. 서울에서 가까운 곳의 일몰을 보기위해 찾은 강화 동막 해수욕장. 지난주는 꽤나 추웠고, 가는 길에도 얼어붙은 한강을 쭉 보며 갔지만, 바다가 얼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 해수욕장을 앞 둔 마지막 커브를 도는 순간, 아 ! 정말 탄성이 절로 나왔다. 눈 덮힌 새하얀 바다, 그리고 붉은 태양빛. 텔레비전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고 밟고 맛도 보고 왔다. 바닷물이 얼었다. 정말 신기하다. 하늘에는 달이 밝게 떠 있고, 해는 아래로 긴 여운을 남기고 사라져 간다. 해는 지고 달은 뜬다. (이것은 달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저 하늘에 떠 있는 것이 달임을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 하루.) 오늘 바다는 얼었지만, 다시 .. 더보기
요가 2012.01.02. 새해를 맞이하여 요가를 다시 시작했다. 열심히 해야 할텐데, ㅎ 나의 두번째 탄생의 버킷리스트에 들어있던 것들이 하나하나 실행에 옮겨지는 것을 보니 몹시 뿌듯하다. 예전에도 요가를 했었다. 살을 빼고 유연성을 키우려는 것을 목표로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요가가 비단 나의 신체 건강을 위한 운동만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 나의 내면, 내적 에너지와 심신의 안정을 위해, 그리고 나를 더 잘 알아가기 위해 하는 것임을 알기에 동작 하나하나에 더 신경을 쓰게 되고 더 느끼게 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처음 하시는데 굉장히 잘 느끼시는 것 같다는 강사님의 말씀, 역시 마음이 다르면 자세에서 드러나기 마련인 듯. (출처 : http://blog.paran.com/kcstudio/5978824.. 더보기
지킬앤하이드 지킬 앤 하이드(2011) 출연 : 김우형, 김선영, 조정은 장소 : 샤롯데시어터 지금까지 본 뮤지컬 중 최고인 듯 ! 탄탄한 스토리에 적당한 전개속도, 내용도 연기도 노래도 무대도 모두 정말 괜찮았다. 화려하기도 하고 스토리도 있는,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았던 뮤지컬 ! 특히 뒷부분 김우형님이 지킬과 하이드를 정말 극적으로 왔다갔다할때는 거의 소름이 돋을 정도. 김선영 배우님의 마지막 공연이라 더욱 뜻깊었던 공연 ! 비싼 돈 주고 봐도 아깝다는 생각이 안 든 멋진 공연이었음 ㅎ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첫 여행 2006년, 22살의 나는 모든것이 불안하기만 했었다. 대학교 3학년.. 해놓은 것도 하고싶은 것도 없어 불안하기만 했던 그때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가겠다는 친구의 얘기를 듣고 무작정 나도 가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다음 학기 학비로 어학연수 다녀오고 학비는 대출을 받아 내가 갚겠다고 부모님을 설득시키고, 나는 필리핀으로 어학 연수를 떠나기로 했다. 학원을 알아보고 티켓팅을 하고 일정을 짜고, 즐겁고 설레는 시간들이었다. 22살이 되도록 집을 일주일 이상 떠나본 적도 없었고 해외여행을 해 본 적도 없었기에 더 설레었던 것 같다. 떠나기 하루 전날, 뭔가 특별한 것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평소에는 잘 먹지도 않는, 게다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치즈케이크와 푸딩 등등 이것저것 과하게 먹었다. 그리고 설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