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타나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티아고 가는 길 D+14. too much 2011년 9월 4일 Burgos > Hontanas | 31 Km 부르고스의 커다란 알베르게는 아침 이른시간부터 수많은 순례자들로 부산스러웠다. 안토넬로와 아나이즈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우리는 아침부터 로비에 모였다. 메일 주소를 주고 받고, 서로의 행운을 빌어 준다. 이미 여러번 겪게 된 길 위의 이별에 우리는 그저 덤덤하다.떠나는 사람은 슬픔과 아쉬움이 가득하다. 하지만 남은 사람은 오늘도 여지없이 먼 길을 걸어야 하기에 오래 함께할 순 없다. 알렉산더와 아나이즈를 배웅하기 위한 몇몇 친구들이 남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까뜨린과 산드라와 함께 길을 나섰다. 큰 도시를 벗어나는 것은 도시로 들어서는 것 보다는 덜 단조롭다. 우리는 다시 도시에서 자연으로, 아스팔트 길에서 흙..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