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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fullmoon.










Full Moon. 보름달.


달은 신비롭다.

달의 신비로운 에너지는 사람들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수많은 이야기와 사연을 안고 있는 보름달이 지는 날, 보름달이 하루 지난 날은 특별하다. 

해가 뜸과 달이 짐이 동시에 일어나는,
한달에 한번 유일하게 해와 달이 서로를 정면으로 마주보고 스쳐지나가는,
어둠속에 숨어있던 밝은 무엇인가가 떠오르고
내내 하늘을 비추던 무엇인가가 어둠으로 사라지는,

생각을 해도, 눈으로 봐도 신비로운 현상.


끝없이 편편한 평야를 지나고 있을 때 보름달을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다. 
끝도 없는 길 위로 해가뜨고 달이졌다. 

몇 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찰나,
그리고 그 엄청난 해와 달의 에너지 속에서 운명의 수레바퀴가 돌고 있다. 

오래된 모든 것의 시대는 이제 끝이 나고, 
희망이 새롭게 떠오른다. 

새로운 인생, 새로운 만남, 새로운 영혼. 


하지만 모든것은 운명의 장난. 

결국 해는 뜨고 달은 졌다. 
그리고 생에 한번 볼까 말까 한 행운을 거머 쥔 댓가는 잔혹하다. 


세상에 주어진 행운의 양은 정해져 있어서 
누군가가 남들보다 더 큰 행운을 얻게 되면 누군가는 반드시 불행해진다. 

너무 큰 행운. 너무 큰 행복. 
그리고 깊은 불행. 




해가 뜨고 달이 지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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