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썸네일형 리스트형 옷 졸리지 않는 밤에 대한 이유는 많다. 너무 늦게 마신 낮의 커피 때문에, 혹은 무심결에 잠깐 눈을 붙인 낮잠 때문일지도.. 어쩌면 너무 바닥에 떨어져 나뒹구는 가을의 낙엽같이 바스락거리는 내 머릿속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억지로 잠을 이루려 노력하지는 않는다. 내일의 피곤함이 두렵지 않기에 지금의 불면 또한 두렵지 않다. 영원을 부여받은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지금 이 순간에 작고 조용한 방에 앉아 있는 나는, 사실 내일이 오는 것이 두려운 것인지도 모른다. 지금 이대로 멈춰버렸으면 하고 바라는 것인지도. 변화는 두려움보다는 설레임에 가깝다. 적어도 내게는 늘 그러했다. 하지만 변화를 앞둔 지금은 두려움 반 설레임 반, 아니, 두려움, 설레임, 그리고 불편함이 각각 섞여 있는 듯한 마음이다. 바스락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