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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수긍. 꿈꿔보기도 쉽지 않은 완전히 다른 삶을 꿈꾸는 것은 위험하고 또 무모하다. 삶에는 여러가지 선택이 있고 그 결과는 번복되지 않는다.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고, 우리는 스스로 책임질 수 있을 만큼의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타인의 선택은 그 사람이 책임질 수 있을만한 범위에 속하는 것이며 나의 것이 아닌 그 책임을 비난해서는 안된다. 때론 온전히 나의 것이어야 하는 나의 선택과 나의 책임을 타인의 것인양 미루기도 한다. 책임에 대한 회피 혹은 그에 대한 두려움이리라. 나의 두려움은 선택을 미루고, 한번 미뤄진 선택은 달라진 결과를 가져온다. 모든것은 되돌릴 수 없다. 물은 아래로만 흐르고 죽은것은 다시 되살릴 수 없듯이 미뤄진 시간들도 지나고 나면 그뿐이다. 난 여전히 선택하지 못했고, 그렇게 두려움에 .. 더보기
내 여행의 이유 . 무엇을 위해 이 여행을 시작했는지 사실 아직도 알 수 없다. 일상에 지친것도,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한 것도 맞을 것이다. 나의 것인 1%의 의지와 나만의 것이 아닌 99%의 타이밍이 이 시간을 만들어 냈다. 모든 이의 삶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저 평범한 일상처럼, 때론 너무 특별한 운명처럼 보이는 모든 일들이 사실은 태어날 때 부터 계획되어 있다는 것. 운명을 쫒아 떠나온 정해져 있는 나의 삶의 길 위에서 선택은 나의 몫이 아니다. 그저 나는 순간을 살아가고 그 모든 순간에서 내게 주어져있는 길을 향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선택에 대한 책임의 무게가 조금 가벼워진다.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나의 선택이 아닌, 그저 내게 주어진 삶이라 생각하면 되니 말이다. 무책임하게.. 더보기
비오는 날의 등산 코스 : 금정산 장전동 입구 -> 북문 -> 고당봉 -> 금샘 -> 범어사 소요시간 : 5시간 30분 오랜 시간동안 걷기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 걷고 등산하면서 예행 연습을 하고 있다. 여름에는 너무 더워 등산 하기가 몹시 힘든데, 오늘은 날씨가 무척 흐렸고 이렇게 흐린날 등산을 가야 한다는 엄마의 손에 이끌려 아침부터 집을 나섰다. 일기예보에 분명 '비'가 온다고 되어 있었으나.. 별 생각 없이 우산 두개 딸랑 챙겨들고 .. 맛있는걸 사 먹자고 도시락도 없이 출발 ! 우여곡절의 시간을 보내고, 힘들게 1차 정상인 북문에 도착했다. 산 정상은 안개가 자욱해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오리무중, 정말 그 말이 딱 맞다. 바람이 불고 비가 온다. 우산이 있어도 별 필요가 없다..... 시원했다. 비 맞고 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