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아크로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티아고 가는 길 D+7. Give Give Give. 2011년 8월 28일. Estella > Los Acros | 21Km 부스럭거리는 사람들의 소리에 오늘도 잠에서 깬다. 다들 어쩜 이렇게 일찍들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물론 누워있는 나도 잠을 자고 있는건 아니다. 하지만 나는 새벽녘부터 일어나 어둠속을 걷고 싶지 않다. 빛과 함께 걷고 싶은 마음. 단지 그 이유로 나는 늘 일곱시가 되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부지런한 나의 친구들은 이미 출발하고 없다. 아이슬란드에서 온 덩치큰 굴리가 아침부터 발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길래 그에게 어제 산 스프레이 파스를 권했다. 덩치와 안어울리게 아주 유쾌하고 활달한 굴리는 너무 고맙다며 우렁찬 소리로 인사를 한다. 오늘이 마지막 걷기라 느지막히 움직이는 셀린느에게도 파스를 뿌려주고, 준비한 샌드위치를 챙겨 길을 나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