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라도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티아고 가는 길 D+11. 무지개 같은 사람. 2011년 9월 1일 Santo Domingo de la calz > Belorado | 23Km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밤이다. 휴식을 취하지 못한 내 몸은 오늘을 걸을 수 있을 만큼 회복이 되지 않았다. 무겁게 늘어지는 육체, 그보다 더 무거운 마음이 나를 짓누르는 아침이다. 안토넬로는 응징을 받아야만 했다. 아침부터 우리 모두는 안토넬로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한숨도 못잔 나와 까뜨린, 그리고 발로 몇번이고 위를 쳤다고 하는 루이스, 그리고 바닥의 아나이즈까지. 우리의 불만은 엄청났고, 순진한 이탈리안 청년은 미안함과 민망함에 얼굴이 한껏 붉어져 있었다. 놀라운 것은 안토넬로는 그 전까지는 자신이 코를 곤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많은 밤을 함께 보낸 수많은 사람들 중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