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엔 카미노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티아고 가는 길 D+30. 레이어 2011년 9월 20일. Portomarin > San Xulian | 28 Km "엇 ! 현석아. 정말 오랫만이다. 어떻게 지냈어? " 나의 옛 친구가 나를 보며 웃는다. 간만에 보는 얼굴이라 너무 반갑다. "안녕."나를 향해 말을 하는 그의 입이 이상했다. 거미줄이 쳐 진 것 처럼, 입을 세로로 실로 꼬매놓은 것 처럼, 그의 입은 정말 괴상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악. 현석아 너 왜그래 ? " 그에게 다가갔다. 그의 손도 이상하다. 기타를 치던 길고 가늘던 그 손가락들은 개구리의 손처럼 갈퀴가 생겨 있었다. 다시는 기타를 칠 수 없을 것 같은 손이 되어버렸다. 눈물이 났다. 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긴걸까 ? "대체 무슨일이야 ? 너 왜이래 ? " "걱정하지마. 난 지금 편안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