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대 성당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티아고 가는 길 D+33. We don't know 2011년 9월 23일. Pedronzo > Santiago de Compostella | 20 Km 여느때보다 개운한 아침이다. 내 몸은 오늘이 산티아고를 향한 마지막 걸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듯하다. 마지막 여정을 위한 최상의 컨디션, 모든 것이 새롭고 설레이는 듯한 아침이다. 설레임 반, 두려움 반. 어쩐지 묘한 기분으로 숙소에서 나와 근처에 있는 바에서 모닝 커피를 마신다. 마지막 샌드위치도 만들었다. 투나와 토마토, 그리고 핫소스를 넣은 우리만의 샌드위치. 날씨가 흐리다. 아침부터 안개가 자욱한 것을 보니 비가 쏟아질 것만 같다. 희뿌연 안개를 뚫고 산티아고를 향한 마지막 걸음을 내딛는다. 페드론조를 벗어나니 산길로 바로 시작된다. 축축한 숲의 내음이 내 마음을 저 아래까지 끌어내리는 듯 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