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썸네일형 리스트형 재회. 얼마나 변했을까요? 한적한 카페에 앉아 2년전 떠나보낸 그 사람을 기다립니다. 일부러 조금 일찍 나왔습니다. 혼자 조용히, 가만히 앉아 그 사람을 기다려보고 싶었습니다. 벌써 2년이 지났네요. 그 차갑던 겨울, 우린 함께했던 긴 시간을 뒤로 한 채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하였습니다. 결코 아름다운 이별은 아니었습니다. 모든 것이 잘 맞는 듯 보였던 우리 사이에도 조금씩 틈이 벌어지고 있었고, 그 틈을 눈치챘을 땐 이미 너무 멀리 온 뒤였으니까요. 그 겨울, 전 헤어지자 얘기했고, 그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2년을 흘려보냈습니다. 이젠 그 대답을 들어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말로 들어야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많은 것이 의문으로 남아있는 내 마음을 위해 어쩌면 아주 조금은 용기를 내 본 것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