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비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티아고 가는 길 D+3. 코골이의 최후 2011년 8월 24일 Roncesvalles > Zubiri | 21Km 새벽부터 부스럭 거리는 사람들의 소리에 오늘도 잠에서 깬다. 알람이 따로 필요 없다. 나를 뺀 모든 사람들은 몹시 부지런 하구나, 싶은 아침이었다. 일본에서 온 62살 히데오상은 한국에서 14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어서 한국어에 꽤나 능통하다. 약간은 어리숙한 한국말로 한국 친구에게서 받은 군용 비빔밥이 있으니, 다음 마을에서 함께 먹자며 아침 식사 초대를 했다. 먼저가서 기다리겠노라며, 히데오상은 침대에 누워 스트레칭 하고 있던 나를 뒤로 하고 다른 일본인 두명과 함께 출발을 했다. 뭐? 먼저가서 기다린다고 ????? ... 마음이 급해졌다. 후다닥 씻고 짐을 꾸려 나도 서둘러 나서려고 하는데, 어제 숙소에서 만난 미국인 아주머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