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도르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티아고 가는 길 D+21. 새로운 시작 2011년 9월 11일. Leon > Chozas de Avajo | 20 Km 소리나지 않는 편안한 침대, 조용한 방, 그리고 나만 있다는 그 자유로움 속에서 깊은 수면을 취했다.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느지막히 나가고 싶었지만, 갈 길에 대한 부담감과 몸에 배인 습관 때문에 일찌감치 잠에서 깨고는 그냥 누워 있었다. 문 앞에 뭔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히데오상은 오늘도 아침 일찍 출발하는 모양이다. 일곱시 반, 평소보단 조금 늦은 시간에 나서는 걸 보니 히데오상도 푹 잠을 잤던 모양이다. 그가 출발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어쩐지 마음이 불안해졌다. 나도 빨리 따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화장실을 가려고 하는데, 문 바닥 틈으로 왠 종이가 보인다. 아... 히데오 상이 쪽지를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