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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라이프/reviews, movies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2012)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 + 9 감독 : 데이빗 핀처 주연 : 다니엘 크레이그, 루니 마라 간만에 본 스릴러, 긴 러닝타임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영화. 오프닝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시각적으로 시선을 끌기엔 충분했다. 40년전 살해된 소녀, 그리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더 끔찍한 일들. 그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도 내 딴에는 꽤나 현실적으로 보였다. 적당한 스릴감, 적당한 에로티시즘, 적당한 로맨스, 적당한 잔인함, 그리고 적당한 마무리. 18세 이상 관람불가에 딱 뭔가 적합한 듯한 영화 ,ㅎ 뭔가 확 자극적이지 않았기에,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달까? 눈에 보여주는 것은 아니.. 더보기
원스어게인 원스 어게인 (2012) Once again | + 8 감독 : 닉 어그스트 페르나 주연 : 글렌 헨사드, 마르게타 잉글로바 I don't know you, But I want you. 너무도 감미로운 falling slowly를 탄생시킨 영화 Once. 그리고 원스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Once again. 원스를 못본 사람이라면, 그리고 로맨틱한 영화를 기대하고 갔다면 황당했을 것 같다. 그래서인지 보는 중간에 나가는 사람도 꽤나 많았다. 하지만 Once를 알고,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것을 알고 보러 갔다면, 그리 나쁘진 않았을 듯 하다. 사랑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그들의 일상. 그리고 우리의 일상과도 같은 이야기들. 뭐 이런걸 다큐멘터리라고 찍고 개봉까지 해 ? 라고.. 더보기
헬프 헬프 (2011) The help | +10 감독 : 테이트 테일러 주연 : 엠마스톤, 비올라 데이비스 50여년 전 미국에서 있었던 이야기들. 그리고 어쩌면 지금 우리들이 사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들. 헬프는 저 시대의 흑인 가정부들을 일컫는 용어 였다고 한다. 백인들의 가정부, 보모밖에 할 수 없었던 50여년 전의 안타까운 현실. 똑같은 사람인데 무슨 기준으로 누가 우월하고 부족함을 나눈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불합리하고 부당하다. 하지만 여전히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들이 아닐까 싶다. 아프리카의 굶어죽어가는 어린이들을 위해 엄청난 모금 활동을 하면서 정작 바로 옆에 있는 헬프들에게는 너무나 못돼먹게 하는 위선적인 여자들. 말 한마디, 사소한 트집 하나로 한 가정의 생계를, 심할때는 한.. 더보기
티벳에서의 7년 티벳에서의 7년(1997) Seven years in Tibet | +9 감독 : 장 자크 아노 주연 : 브레드피트 아주 어릴 적 본 영화였다. 잘 기억나진 않지만 뭔가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그 이름을 잊지 못하고 있던 영화를 우연히 다시 보게 됐다. 나는 이 영화의 제목을 뺀 나머지를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세계 2차 대전이 얼마나 잔인했는지, 그리고 티벳이 얼마나 가혹한 역사 속에서 살고 있는지, 달라이 라마가 아직도 세계를 떠도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자연은 얼마나 광활하고 아름다운지, 정말 아름답고 마음아픈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니 더 마음이 아프다. 티벳에게 다시 평화가 깃들길. 그리고 달라이라마가 원래의 자리로 얼른 되돌아갈 수 있길. 더보기
The way(2010) 더 웨이 (2010) the way | + 9 감독 :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주연 : 마틴 쉰,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카미노를 걷던 중, 이 영화를 보고 이 길을 왔노라는 사람을 많이 만났었다. 궁금한 마음에 찾아서 보게 된 영화 . 갑작스런 아들의 죽음으로 카미노를 걷게 된 아버지가 있었다. 삶은 택하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이라 얘기한 아들은 불운하게 카미노의 첫 날, 길 위에서 죽고 만다. 그리고 아들을 대신해 그 길을 걷게 된 아버지의 이야기. 어쩌면 비현실적인 사람들의 비현실적인 만남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카미노에서는 실제로 그런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나 또한 겪었다. 결국 우리 모두는 깨닫는다. 혼자 걷지만 혼자가 아니고, 함께지만 지독시리 혼자라는 것을.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혼자서 걷..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