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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라이프/reviews, movies

원스어게인










원스 어게인 (2012) 
Once again  |  + 8  

감독 : 닉 어그스트 페르나
주연 : 글렌 헨사드, 마르게타 잉글로바





I don't know you, But I want you.


너무도 감미로운 falling slowly를 탄생시킨 영화 Once.
그리고 원스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Once again. 


원스를 못본 사람이라면, 그리고 로맨틱한 영화를 기대하고 갔다면 황당했을 것 같다.
그래서인지 보는 중간에 나가는 사람도 꽤나 많았다.

하지만 Once를 알고,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것을 알고 보러 갔다면, 그리 나쁘진 않았을 듯 하다.



사랑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그들의 일상. 그리고 우리의 일상과도 같은 이야기들.

뭐 이런걸 다큐멘터리라고 찍고 개봉까지 해 ?
라고 얘기할 수도 있다. 그저 그들이 유명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들. 

그렇지만 음악과 함께였기에 아름다웠고, 또 괜찮았다. 
마르게타의 목소리는 정말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무엇인가가 있는 듯 하다. 아름답다. 

 
그들의 이별이 마음 아프지는 않았다.

그저 타이밍이 좋지 않았을 뿐, 단단이 연결되어 있다면 다음생에서는 또 다시 함께 일수 있을거라는 마르게타의 말이,
그렇지만 내 심장은 아직도 당신을 향해 뛰고 있다는 그녀의 노래가,
그리고 여전히 함께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는 그들의 삶이 이해가 되었다면 내가 너무 거만한걸까,


그들은 음악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많이 다른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원해서 이룬 사람과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사람의 차이랄까?

그들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그리고 그들의 사랑의 차이도 분명히 있다.
 


늘 자신과 치열하게 싸워가면서 사는 건 너무 지치지 않냐는 마르게타.
그리고 그 질문에 화를 내고마는 글렌.

 
남의 사랑, 남의 일상을 너무 집요하게 파고들어 보여준 원스어게인.
어쩐지 그들을 지켜보는 내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유명인으로 산다는 건, 정말 힘들 것 같다.
그리고 어쩌면, 너무도 커플임이 유명해져버린 그들이 
이별했지만 함께 다닐 수 밖에 없는 그들이
그들의 이별을 알리기 위해 선택한 어쩔수 없는 결과물이 이 영화가 아닐까 싶기도 한.. 



어쩐지 사랑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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