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로뇨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티아고 가는 길 D+8. 과유불급 2011년 8월 29일. Los Acros > Logrono | 29.5Km 어쩐지 잠을 설쳤다. 위에 루이스가 자고 있다는게 자꾸만 의식되어 움직이는게 너무 신경쓰였던 것 같다. 그런걸 의식하면 할 수록 괜히 더 움직이고 싶고, 가만히 있는 것이 더 불편한 법. 그래도 전날 마신 와인 덕에 초반에는 아주 잘 잘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밤마다 이 분주한 곳에서 꽤나 잠을 잘 자는 것에는 와인도 한 몫을 하는 듯 하다. 매일밤 약간 알딸딸할 정도로 와인을 마시고 바로 잠자리에 드니 잠이 잘 올수 밖에. 이래서 와인은 순례자의 친구라고 하나 보다. 보통 아침일찍 나서는 젊은 친구들이 다들 마당에서 무엇인가를 먹거나, 짐을 정리하거나 하고 있었다. 나를 본 케샤가 나에게 반갑게 다가와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며 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