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야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티아고 가는 길 D+6. 에스텔라의 아름다운 밤 2011년 8월 27일. Purnte la Reina > Estella | 22.4Km 락 오빠와 함께 느지막히 숙소를 나섰다. 느지막히라고 해 봐야 8시지만, 다른 순례자들은 보통 7시 전에 다 떠나가기 때문에 8시는 늦은 편이다. 부실하지 그지 없어보이는 2층 짜리 철제 침대, 어제 내 위에서 자던 외국인 할아버지가 꽤나 뒤척이는 바람에 오늘도 잠을 설쳤다. 하지만 이제 그런 것들도 꽤나 익숙해 졌는지 피곤하지는 않다. 자주 깨긴 하지만 잠을 못자지는 않고, 그런 모든 상황을 계산하여 내 몸은 스스로 체력을 비축해두는 것 같다. 참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스페인 사람들은 꽃을 좋아하는지 이렇게 집집마다 꽃을 내놓고 키우고 있다. 키우는 사람도 즐겁고 보는 사람도 즐거운 일석이조의 행복. 마을 끄트머리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