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연이 아닌 사람. 지금껏 만나온 수많은 사람들 중에 가장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한 사람이 있습니다. 17살, 아무것도 모르던 그 순수한 시절 마주친 그 아이. 첫눈에 반했다 라고 표현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정말 소울메이트를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우린 항상 함께 다녔습니다. 함께 수업을 땡땡이 쳤고, 함께 독서실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는 멀리 여행을 가기도 했고, 서로의 집앞에서 한시간씩 기다리기도 했고, 함께 콘서트도 가고, 함께 코스프레도 하고, 함께 영화도 찍었습니다. 여느 여고생들과 다를바 없는 그런 단짝이었죠. 그렇게 함께 고작 일년 반의 시간을 함께 보내고는 그 친구는 제 곁을 떠나버렸습니다. 처음에는 꾸준히 연락을 했습니다. 거의 매일 전화를 했고, 편지도 주고 받았고, 메일도 주고받았죠.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