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나비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비 나비가 날아다닌다. 어쩐지 간만에 마주친 듯한 나비가 반갑다. 어디로 갈 지 예상할 수 없는, 재빠르고 팔랑거리는 그 몸짓이 왠지 산뜻하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프쉬케 이야기를 읽고난 뒤 부터, 나비에 대한 어떤 환상을 갖게 되었었다. 아름답고 또 신비한 그런 무엇인가가 나비속에 숨어 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팔랑이며 날아다니는 나비를 보면 신비롭다는 생각이 들면서 괜히 어디로 날아가나 지켜보게 된다. 요 몇년간은 나비를 거의 보지 못한 것 같은데, 온천천에는 적어도 수십마리의 나비가 날아다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리듬체조의 리본처럼 하늘하늘 날아다니는 나비의 뒤를 따라 나도 팔랑팔랑 날아다니고 싶다. 내가 나비인가 나비가 나인가.. 나비가 되어본다. 팔랑 팔랑 내가 사는 이 세상을 날아 다닌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