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플로나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티아고 가는 길 D+4. 플립플랍이 어때서? 2011년 8월 25일 Zubiri > Pamplona | 21Km 피곤한 아침이다. 코골이로 인한 난리통을 겪는 바람에 웃으며 시작했지만 내 몸은 피곤하다 외치고 있었다.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케이코상과는 코골이로 난리를 친 하룻밤 만에 꽤나 친해져, 아침에 함께 알베르게를 나섰다. 뭉게구름이 너무나 이쁜, 너무도 청명한 아침이다. 나도 모르게 콧노래가 흘러 나왔다. How wonderful life is ~ 케이코상은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 그리고 나는 일본어를 전혀 하지 못한다. 짧은 영어와 일본어로 우리는 이야기를 나눠가며 함께 길을 걷고 있었다. 아니, 이야기를 했다기 보다는 그냥 단어나열? 정도를 해 가며 길을 걸었다고 해야함이 맞지 싶다. 가령 길을 가다가 똥이 보이면, 영어로는 shit..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