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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바람처럼 잠시 머물고 금새 사라지고 마는 사람. 그리고 사랑. 사랑은 한 곳에 머무를 수 없다. 끊임없이 흐르고 또 변화한다. 사람도 늘 한결같을 수 없다. 늘 새롭고 또 달라진다. 시간과 거리는 사랑에 반비례 한다. 어떤 사랑은 거리로 인해, 혹은 시간으로 인해 변한다. 하지만 모든 사랑이 그렇지 않음을 안다. 욕심은 사랑을 구속한다. 나를 망가뜨리고 상대방을 달아나게 한다. 하지만 때론 욕심이 사랑의 윤활류가 됨을 안다. 바람은 자유롭다.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시간도, 거리도 존재하지 않고 욕심도 구속도 있을 수 없다. 바람이 사람일 순 없다. 사랑일 수 없다. 그저 바람일 뿐. 더보기
어떤 사랑을 하고 싶니? 넌 대체 어떤 사랑을 하고 싶니 ? 음. 글쎄 . 하늘같이 넓고 바다같이 깊은 사랑. 서로 눈빛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 지 알 수 있는 사랑. 내가 좋아하는 것을 그사람도 좋아하고, 그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나도 좋아하는 사랑. 내가 한번 안아주면, 다시 나를 한번 안아줄 수 있는 사랑. 때론 누군가가 뒤쳐져도 잠시 가던길을 멈추고 기다려 줄 수 있는 사랑.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고 세상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랑. 두려움 보다 호기심이 많은 사랑.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랑.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내는 시간을 즐길 줄 아는 사랑. 자기 자신을 가장 사랑할 줄 아는 사랑. 그렇기에 존재하는 모든것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랑. 이해와 존중을 아는 사랑. 그리고, 함께일때는 아무것도 두려운 것이 없는 .. 더보기
둘러쌓인. 첩첩이 둘러쌓인 산의 한 가운데, 거대한 골짜기가 바로 보이는 그 위에 앉아 내리쬐는 햇살을 즐기고 있다. 끝도 없는 고요함이 내 귀에 환청이 되어 내려 앉는다. 부드러운 햇살과 포근한 바람, 그 자연 한 가운데에서 나는 한없이 작을 뿐이다. "왜 너는 혼자니?" 사람이 혼자인 것에는 하나의 이유밖에 있을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아직 못만났기 때문에. 하지만 이젠 알고 있다. 이것 또한 사랑이라는 것을. 세상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힘들이 존재한다. 우리가 밟고 서 있는 흙, 굴러다니는 돌, 우두커니 서 있는 나무에도 힘이 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에도 힘이 있고, 포근히 내리쬐는 햇살에도 힘이있다. 그리고 이 특별한 곳에는, 그 모든 힘이 응집되어 있다. 가끔 그런 곳들이 있다. 알수없는.. 더보기
행복과 불행 Amor Soluvel . [행복] 1. 더 큰 행복을 위해 작은 행복을 포기하기 마쉬멜로 이야기라는 책이 있다. 미래에 얻은 더 큰 보상을 위해 눈 앞의 달콤한 유혹을 참고 이기라는 내용의 자기계발서. 눈앞의 달콤한 마쉬멜로우를 선택하지 않는 것은 그렇게 쉬운일은 아니다. 물론 보상의 정도에 따라 다를 순 있겠지만. 행복하게 살고자 한다. 지금도 행복하다. 하지만 미래의 더 큰 행복을 위해 지금의 행복을 포기한다. 그렇다고 미래에 더 큰 행복을 얻게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끝이없는 미래를 바라보며, 시간이 지나 더 큰 행복이 오기를 바래보는 바보같은 상황. 좋게 말하면 희망 , 나쁘게 말하면 병신. 2. 나의 불행은 누군가의 행복 세상에 나눠져 있는 행복의 양은 정해져 있다고 한다. 누군가가 너.. 더보기
after fullmoon. Full Moon. 보름달. 달은 신비롭다. 달의 신비로운 에너지는 사람들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수많은 이야기와 사연을 안고 있는 보름달이 지는 날, 보름달이 하루 지난 날은 특별하다. 해가 뜸과 달이 짐이 동시에 일어나는, 한달에 한번 유일하게 해와 달이 서로를 정면으로 마주보고 스쳐지나가는, 어둠속에 숨어있던 밝은 무엇인가가 떠오르고 내내 하늘을 비추던 무엇인가가 어둠으로 사라지는, 생각을 해도, 눈으로 봐도 신비로운 현상. 끝없이 편편한 평야를 지나고 있을 때 보름달을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다. 끝도 없는 길 위로 해가뜨고 달이졌다. 몇 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찰나, 그리고 그 엄청난 해와 달의 에너지 속에서 운명의 수레바퀴가 돌고 있다. 오래된 모든 것의 시대는 이제 끝이 나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