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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







사랑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흔히 밀당이라고 부르는,
밀고 당기기 라는 단계가 존재합니다.

처음 만나고, 애프터 신청을 하고, 다시 만나고..

이러한 필수불가결한 일련의 과정들 속에서
내가 이 사람을 더 좋아하는게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들어 밀어내기도 하고,
그랬다가 놓쳐버릴 것만 같아 당겨보기도 하고...

연애는 밀당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왜 굳이 우리는 밀당을 해야만 할까요 ?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라고 하면 될 것을 왜 좋은데 싫은척을 하고 싫은데 좋은척을 해야 하느냐는 것이죠.


뭐하는지 궁금하면 연락을 하면 됩니다.
만나고 싶으면 만나자고 하면 됩니다.

남자가 먼저 연락을 하고 여자가 먼저 연락을 하고.. 대체 그런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


우리나라 여자들은 대부분 먼저 연락을 하면 하늘이 두쪽이라도 날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남자들도 아마 무조건 남자가 먼저 연락을 해야 한다는 노이로제에 걸려있지 않을까 싶구요.  

남과 여의 차이, 우리 사회가 만들어 놓은 성차별이 이런 곳에서도 존재하는 것을 보면 그저 씁쓸할 뿐입니다.



연애관련 지침서들을 살펴보면 문자는 20분 이내에 답장을 해 애간장을 타게 하고,
만나자고 하면 한두번 튕겨(?) 주라고 하기도 합니다.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서 연락이 먼저 왔으면, 고맙다고는 못할망정 튕기는 것은 또 왠말일까요 ?  


사람의 성격은 다 제각각 입니다.
남자라고 다 용감한 것도 아니고, 여자라고 다 섬세한 것도 아니죠.  

먼저 연락을 할 만큼 용기가 없는 남자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말도 못거는 남자도 있다는 것. 

여자가 먼저 연락을 한다고 해서  '아 ~ 저 여자가 나를 정말 너무 좋아하는구나.' 라고 모든 남자가 생각하진 않으며,
오히려 먼저 연락 해준 것에 색다른 감동과 고마움을 느껴 그 여자를 더 좋게 바라볼 수도 있다는 것.
그렇게 생각하고 내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해 볼 수도 있잖아요.


좋은 사람 한명 만나기 너무 힘든 이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괜찮은 느낌의 사람을 만난다면 먼저 연락을 하는 것도 나쁜것만은 아니지 않을까요 ?
그렇게 서서히 알아가다 보면 내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있게 되는 거구요. 

때론 너무 과하게 당기는 바람에 줄이 끊어져 버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당겨서 끊어진 줄보다 밀어서 튕겨나간 줄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이 훨씬 크며,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인생에 하나의 후회를 추가하게 된다는 걸
이제 우리는 알잖아요.


"내가 그 사람을 더 좋아하는 것 처럼 보일까봐."


단지 저 이유로 먼저 연락을 못한다는 것,
단지 저 이유 때문에 나의 운명이었을 지도 모르는 사람을 떠나보내버리는 수가 있다는 것.  







친구야, 결코 니가 먼저 연락을 하는 것이 너의 자존심을 바닥으로 끌어 내리지는 않는단다.
그걸 그렇게 생각 할 것도 없고, 고민하고 시간낭비 할 것도 없고.

사랑하며 살기도 짧은 인생, 마음껏 표현하고 마음껏 사랑하며 살자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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