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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omplete

하루 24시간.








다시 바빠졌다. 다시 일상이다.

마음은 어느정도 준비가 되었었기에 괜찮은데, 한껏 게을러진 내 몸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아서 힘들다.

정말 신기하게도 모든것이 다시 돌아가 버렸다.
그리고 나는 반짝이던 무엇인가를 잃은 듯한 기분이다.


하루 24시간,

보통 나는 7시간의 잠을 자고 사무실에서 적어도10시간 정도를 보낸다.
출근 준비와 출근 길, 퇴근 길에서 3시간을 보내고 나면, 4시간이 남는다.
저녁먹고 집에 돌아와 씻는데 최소한 한시간, 밖에서 저녁이라도 먹는다 치면 .....

결국 퇴근 후 집으로 곧장 돌아온다고 가정했을 때 나는 3시간의 자유시간을 갖게 된다.

그리고 또 내일이 오고 모든것은 반복된다. 이것이 바로 일상.


이런 일상 속에서 내가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3시간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 ?


불과 지난주 까지만 해도 하루 24시간이 자유시간이었다.
잠자는 시간도, 꿈 속에서도 나는 늘 영감을 받았고, 하고싶은 것과 해야할 것을 생각하느라 꽤나 바빴었다.
하루 한번씩은 두 눈을 감고 바람을, 공기를, 흘러간 시간을 떠올리며 내 눈을 마음에 집중했고, 잊지 않으려 애를 썼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니 그 모든 시간이 최근에는 사라져버렸다.


하루 세시간, 그렇게 생각하니 슬퍼진다.
나의 선택으로 인한 하나의 상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득.


이 둘을 잘 조율하는 것이 나의 새로운 과제이다.



온전히 나만을 위해 쓸 시간을 만들 것, 그 방법을 먼저 찾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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