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omplete 썸네일형 리스트형 타인의 한계 사람은 다 저마다의 고유한 영역을 가지고 있다. 그 영역은 진정으로 자기중심적이고 배타적이다. 처음에는 잘 맞는 듯 보이던 누군가와 조금씩 가까워 지다보면 그 각각의 고유한 영역의 끝에 알게 모르게 닿게 되는 순간이 있는데, 그 순간 그 영역의 끝 가장자리에서는 엄청난 혼동이 발생하게 된다. 탐색. 이 사람과 내가 과연 잘 맞는 사람인가? 탐색 단계를 넘어오지 못한 사람에게는 마지막 단계로 다가갈 기회가 없다. 이미 잘 맞지 않는 사람으로 결론이 나 버렸기 때문이다. 일차판단.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해 조금 더 가까워지기로 해 본다. 미묘하게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지만, 함께일때 좋은 것이 더 많을 경우 그런 점들은 그냥 넘어갈 만 하다. 일차판단이 긍정적인 경우에서 조금 더 발전을 할 경우, 우리는 .. 더보기 젊음. 그리고 참회록 1. 아주 오랜만에 글을 쓰고 싶어졌다. 휴먼 계정으로 변경되어 있던 블로그 계정을 다시 살리고 피씨 앞에 앉은 지금, 기분이 제법 좋다. 긴 명절 연휴가 나에게 선사한 시간 덕에 간만에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하루였다. 두 편의 영화를 연속 관람했다.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미루던 영화들이다. 명절 연휴 동안 그 두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을 찾아 애써 먼 길을 갔다. 보고 싶던 영화기에 찾아 가는 그 시간과 여정이 아깝지 않았고, 두 편의 영화 모두 나에게 좋은 울림을 주었다. 심장이 뛰게 하는 영화를 가끔 만난다. 첫번째 영화는 그저 따라가기만 했을 뿐인데 심장이 저며왔다. 나의 것이 아닌 삶을 볼 때 느껴지는 동정심 혹은 시기심 같은 마음이었다. 이해해주기가 쉽지 않은 사랑을 표.. 더보기 새해 또 한 해가 시작되었다. 나이란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한살 한살 더 먹어감에 따라 무거워지는 삶에 대한 책임은 그저 숫자일 수는 없는 듯 하다. 언제나 나보다 빠른 시간이 저만치 멀리서 넌 아직 거기서 무얼 하느냐 묻는 듯 하다. 지금의 나는 어쩌면 정체되어 있고 어쩌면 부유하고 있고 어쩌면 침전하고 있다. 요즘의 나는 '나'라는 존재를 온전히 나이게끔 하지 못한 상태에서 타인에게 쉽게 휘둘리고 있는 듯 하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우울하다가도 기쁘고 행복하기도 하다. 결국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모두가 어울려 살아야 한다지만, 유독 이타적인 성향이 강한 나에게는 그 어울림이 때론 고통으로 남기도 한다. 나는 왜 이리도 타인에게 쉽게 영향을 받는 것인가? 2015년과 함께 시작된 고민이다. 우.. 더보기 행복하지 않다는 것. 행복하지 않다고, 후회스런 선택이었다고, 쉽게 내뱉지 말아요. 당신의 불행을 바랬던 적도 없고 행복하지 않기를 기도했던 적도 없으니까. 당신의 불행이나 행복이 내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왜 모르는지. 나의 것이 아닌 것, 나와 같아 질수 없는 그 무엇에도 나는 미련이 없어요. 갖지 않은 건, 알겠지만 나의 선택이었으니까. 더보기 트라우마 * 모든게 마음이죠. 내 마음 때문이죠. 모든게 마음이죠. 내 작은 마음 때문이죠. *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 있다. 내 인생에 결코 일어나지 않으리라 자신했던 일들. 기억하지 않으려 덮어놓고 지내다 문득 정신 차리고 보니 그런 일들은 제법 모여 한 손으로 셀 수 없을 만큼이 되었다. 좋은일만 떠올리고 좋게 생각하며 지내고 있지만 사실 불쑥 나타나는 그 나쁜 기억들은 나를 몹시 괴롭게 한다. 특히 타의에 의해 갑작스레 떠올리게 되는 순간들이 더욱 그러하다. 아무렇지 않은 척 모든것을 잊은 척 살고 있지만, 나의 지금의 행동들은 그 날들을 여전히 의식하고 지내고 있음을 느낀다.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원망하지는 않는다. 그저 나를 원망하고 반성할 뿐이다. 내가 그 때 그 곳엘 가지 않았더라면. 내가 그.. 더보기 이전 1 2 3 4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