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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라이프/reviews, books

알레프








알레프(2011) 
aleph  |  + 9 

파울로 코엘료 지음 




한동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고 말하고 다닌 파울로 코엘료의 신작.
꽤나 나에게 큰 영향력을 미쳤고, 또 미치고 있는 작가다. 
물론 전적으로 그의 이야기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참 신비하다. 내가 모르는 너무도 새로운 세상이 항상 그의 책에는 들어있다.
그리고 그 내용은 항상 내가 그 시점에 한번 이상씩 생각을 하고 있던 내용들이다.

어떤이들은 너무 허황된 이야기들이라고 그의 책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이 모든것이 사실이며 그의 경험이며 우리 세계에 실존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다. 
나는 아직 아무것도 알지도 느끼지도 못하지만 말이다.


모든것을 아우르는 공간, 모든것이 시작되는 공간. 

그 공간을 함께 있어야 할 사람이 있게 되면 마법같은 일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은 그냥 서로가 알지 못한채 스쳐지나가 버릴수도, 혹은 서로를 한눈에 알아볼 수도 있다.

그것이 운명, 아니 우연을 가장한 운명적 만남.

어쩌면 나는 지금껏 수 많은 알레프를 인지조차 하지 못한채 지나쳤을 수도 있다.
혹은 그 반대일수도. 



얼마전 누군가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었다. 우리는 여러개의 삶을 가지고 있고
그 이전 삶의 모습들은 지금 나에게 남아있다고, 그래서 나는 나이지만 내가 생각하는 나가 아니라고.

쉽진않다. 그리고 그 또한 알레프에서 그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우연일까 운명일까.

내가 알아야 할 것이 여전히 너무 많음을.







사람들이 내게 흘리게 했던 눈물을 용서합니다.
아픔과 실망을 용서합니다.
배신과 거짓말을 용서합니다.
중상과 음모를 용서합니다.
 증오와 박해를 용서합니다.
내게 상처입힌 폭력을 용서합니다.
짓밟힌 꿈들을 용서합니다. 
꺾여버린 희망들을 용서합니다.
비정함과 질투를 용서합니다.
무관심과 악의를 용서합니다.
정의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불의를 용서합니다.
분노와 학대를 용서합니다.
부주의와 망각을 용서합니다.
세상을, 그 안의 모든 악을, 나는 모두 용서합니다. 


사랑받지 못하더라도 나는 사랑할 수 있고, 
모든것을 빼앗겨도 줄 수 있고,
역경속에 있더라도 행복하게 일할 수 있고,
완벽하게 홀로 버려지도라도 손을 내밀 수 있고,
눈물이 흘러넘칠 때에도 눈물을 마르게 할 수 있고,
아무도 나를 믿어주는 이가 없을 지라도 믿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될 것입니다. 


- 용서의 기도문. 





코르크마즈 기트 , 그녀는 두려움을 모른다.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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