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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라이프/reviews, books

모멘트









모멘트(2011) 
The moment |  + 9 

더글라스 케네디 





더글라스 케네디의 책은 빅픽처 이후 두번째로 접해본다.
탄탄한 구성, 그리고 가슴을 파고드는 스토리,
표지 빼고 나머지는 다 마음에 든다.

The moment. 찰나의 순간이 모여 지금의 나를, 내 인생을 만든다.


옳은 말이다. 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 그리고 슬픔. 
어쩌면 그런 사랑은 존재하지 않기때문에 늘 비극으로 끝나는지도 모른다.
비극이었기 때문에 책으로 남았을지도.. 왜냐면 해피엔딩은 남겨질 여유가 없을테니.


독일의 통일 시점에 걸쳐진 꽤나 괜찮은 소설이다.
마치 실제로 있었을 듯한 이야기. 그게 바로 작가의 능력이겠지.


마음이 많이 쓰인 책이다.

찰나의 순간, 내가 놓쳐버린 기회들, 그리고 다신 오지 않을 운명.
하지만 우린 돌이킬 수 없고 그저 오늘도 찰나를 살아 갈 뿐이다.

하지만 평생 괴롭진 않길..
평생 괴로울 찰나를 만들지 않길 그저 바래본다.






어떤 헤어짐보다 앞서라. 

모든 것이 시작되는 거대한 심연을 생각하라. 

가장 깊은 떨림이 주는 원천을 찾아라. 

그러면 한번 뿐인 이 삶을 완전히 즐길 수 있을테니.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  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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