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8.26. 상담심리학 수강 시작.
가만히 있지 못하는 병에 걸린 듯한 내가 겁없이 공부에 다시 도전을 한다.
심리학에 대해서는 사실 제법 오래 전부터 많은 관심이 있었었다.
고전 문학들을 읽다보면 그들의 철학적인 사유에 대해 나도 모르게 경외감을 느끼게 될 때가 있는데,
내가 알지 못하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는 일종의 갑갑함 같은 안타까움이 들기도 한다.
그것은 여행을 떠나는 것과 비슷한 이유인 것 같다. 듣고 배우지만 실제로 떠나볼 수 없을때 느끼는 답답함.
그런 답답함이 쌓이고 쌓여 결국 나는 짐을 싸고야 만다. 그와 비슷한 마음으로 이번에 사이버대학교도 등록을 하고야 말았다.
개론시간에 교수님이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다.
너무 깊에 심리학에 대해 알려고 하다보면, 그 모든 것이 내 이야기 같아서 결국은 이상해 지고 마는 사람이 많다고..
심리학을 공부한다고 해서 그 것을 나와 내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대입시켜 끼워맞추려는 시도는 절대 하지 말라고.
결국 심리학을 공부 하다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이상하게 보이게 될 지도 모른다. 나 자신에 대한 평가도 예외는 아니겠지.
아무튼 거의 한가한 틈 없이 놀고 일하고 바쁘게 살고 있는 나의 일상이 조금 더 바빠 질 예정이다.
왜 이렇게 나는 한시도 나 자신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못하는 걸까.
그래서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너무도 할 것이 많은 나의 일상에서 나는 나자신을 너무 몰아붙이는 경향이 있다.
낯선 곳에 떨어졌을 때의 그 할일없음이 좋다. 일종의 도피 같은 것이겠지.
아무튼 이미 일은 저질렀고, 한 학기 열심히 끝마친 다음에 나 자신에게 휴가를 줄 예정이다.
아무쪼록 열심히, 잘 해보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