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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라이프/reviews, movies

폭풍의 언덕







폭풍의 언덕(1939)
Wuthering Heights  |  + 7

감독 : 윌리엄 와일러
주연 : 멀 오버론, 로렌스 올리비에, 데이비드 니븐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의 오래된 영화, 폭풍의 언덕.

사랑, 그것을 얘기하고 있는 영화다.
사랑과 부를 놓고 저울질 하는 여자들의 심리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가보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끝까지 그를 사랑했으니, 그녀를 욕할 순 없다. 
성급하게 집을 떠나고 너무 늦게 돌아온 그의 탓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나도 여자라 여자편을 들게 되나보다. ㅎ 
 

아무튼 결국은 슬픈 결말로 끝나고 말았다.
서로 충분히 행복할 수도 있는데, 너무 바보같은 사랑을 한 것 같다.
히스클리프가 다시 나타나기 전에 캐시는 충분히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비록 마음 한 구석이 허전했을 수는 있겠지만, 사랑을 받으며 사랑을 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여전히 그녀를 너무도 사랑하는 히스클리프가 다시 나타나는 바람에 행복이 깨지게 된다.

순애보. 죽어서도 서로를 사랑하는 무서운 순애보....

그들의 사랑을 보는 내내 왠지 소름이 돋았다.
그녀의 죽음 앞에 죽지말고 귀신이 되어 자기 곁을 떠돌아 달라고 절규하는 히스클리프는
정말 무서울 정도였다. 


사랑, 세상에는 참 많은 종류의 사랑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서로를 파멸시키는 사랑은, 왠지 하고싶지 않다.
그게 비록 죽을만큼 서로를 사랑하는 것일지라도,
결국 죽어버리는 결말은 싫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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