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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라이프/reviews, books

좁은 문









좁은 문 (1909) 
 
La Porte Etroite  |  + 9 
앙드레 지드 지음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에 이르는 문은 크고 또 그 길이 넓어서 그리로 가는 사람이 많지만,
생명에 이르는 문은 좁고 또 그 길이 험해서 그리로 찾아드는 사람이 적다."

- 신약성서 마태복음 7:13~14




누군가는 그의 책이 너무 종교적이기 때문에 싫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앙드레지드의 책들이 좋다. 

청교도적인 금욕주의, 지금 세상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들을 그의 책을 통해 배운다. 
사랑의 힘보다 더 큰 금욕주의, 그로인해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자신의 굳은 믿음으로 모든 행동을 절제하고 통제하는 알리사,
그리고 그녀만을 바라보며 안타까움에 몸서리 치는 제롬. 

이성과 감정의 불일치, 그녀는 행동했지만 무수한 후회를 편지로 써서 보내고 일기로 남긴다. 
어머니의 불륜으로 인한 상처,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연민이 그녀를 그렇게 만들었으리. 
그래도 꽤나 공감된다. 나 역시 이런 저런 생각들로 마음과 다른게 행동할 때가 많으니. 

결국은 혼자서 조용히 죽음을 맞이한 알리사와 십년이 지나 그 사실을 알게 된 제롬. 
그들의 사랑이 서글프고 슬펐다. 하지만 소설이니까. 

실제로 앙드레지드는 사촌누이인 마들렌과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다. 

알리사와 줄리에트의 인생이 너무도 다르게 펼쳐졌듯이,
복잡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사는 사람들 보다 행복해지기 어렵다. 

단순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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