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예찬 (2002)
Elooge de la marche | +7
다비드 르 브르통 지음
산문집.. 이라고 되어 있다고 가볍게 들었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다.
걷기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 철학적인 삶의 예찬 이랄까.
먼 길을 혼자 걸으러 떠나는 나에게 누군가가 추천해 준 책.
깊이가 있어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내가 갈 길들도 적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종교적 이유에서, 혹은 자기를 찾기 위해 걷고자 하는 길..
그리고 그 길을 걷는 수많은 사람들..
걷는것을 참 좋아하는 나로써는
많은 부분이 공감이 가고 마음에 와 닿았다.
나도 자연, 풍경과 한몸이 되어 그 속에 온전히 녹아들길 꿈꾸기도 하고
낯선 동네에서 혼자 걸어 다니며 그 동네의 분위기를 몸으로 배우기도 한다.
걷는다는 것은 나를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고, 사유의 기본이 아닐까 싶다.
혼자 조용히 걸으며 머릿속을 정리하고 마음을 통채로 하얗게 비워 본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걷고 걷고 또 걸어 나를 찾게 되면 ,
이 책을 다시 한번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