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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omplete

타인




타인의 행복을 방해할 권리 따위가 존재 할까?


나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내가 아닌 누군가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곤 한다.
때론 아주 미미하게, 때론 아주 거대하게.

내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그런일은 쉽사리 일어나고,
그렇게 인연이 멀어지기도 가까워지기도, 또 그조차 깨닫지 못하고 지나가기도 한다. 

내가 원하든 원치않든 그런 선택의 기로는 나에게 할당되어 있고,
결국 나는 그 원치않는 선택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미래를 알 수 없는 우리는 섣부른 판단을 할 수가 없다. 
지금의 행복이 미래의 행복을 보장하지 않고, 지금의 불행또한 미래의 불행을 말하는 건 아니니 말이다. 

지금의 행복을 방관해 둠으로써 미래의 더 큰 불행이 닥칠수도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 
나의 인생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더 심각하게 다가오는 고민. 

하지만 나는 오늘을 살기에, 오늘의 행복을 내일의 불행보다 더 존중하기에, 
그리고 그 불행은 어느정도의 가능성일 뿐 확신이 아니기에, 
더불어 나에게는 타인의 행복을 방해할 권리따위는 없기에. 

그렇기 때문에 그저 행복을 빌고 한발짝 건너편에서 마음을 다해 지켜보는게 최선임을.


사람의 상대성. 

나에게는 좋은 사람이 누군가에게는 너무 싫은 사람일 수 있고, 
나에게는 최악이었던 누군가가 또 다른 누군가에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사람일 수 있다. 

내가 보는 저 사람과 다른 사람이 보는 저 사람은 결코 같을 수 없고, 
모두에게 나쁜 그 누군가가 나에게도 나쁜 사람이라는 보장은 없다. 

수없이 사람을 죽인 연쇄살인범도 숨겨주는 사람이 존재하고, 
모범시민상을 받은 누군가도 상처입힌 사람이 존재함을 알고 있다. 

사람과 사람, 단 둘의 사이는 제 3자가 알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고 알아서도 안되는 것임을. 
너무 깊게 관여하지 않고 너무 깊게 신경쓰지 않아야 함을 알고 있다. 

나의 책임. 나의 역할. 

아.. 고민해도 답도 안나오는 그런 것들 이젠 모르겠다. 

그냥 행복을 빌자. 
오늘의 이 행복이 내일도 계속되길. 


행복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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