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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omplete

늦음? 늦지 않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라는 아주 진부한 명언이 있다. 

실제로 '너무 늦었어' 라고 생각되는 지금이 가장 빠른때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어렵다.


어렵다고,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들은 너무 많다. 하지 말아야 할 이유도 수십개, 아니 수백 가지나 존재할 것만 같다.

막상 그 이유를 써보라 한다면 열개도 써내지 못할텐데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기에 그들이 포기해야 했던 이유로 누군가를 포기시킨다 생각한다.  

어쩌면 자신이 해내지 못한 어떤 것을 누군가가 해 내는 것을 보기 싫어서 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용기없음을 합리화 시키기 위한 아주 이기적인 자기 방어의 방법.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 역시 포기를 하면 '그래 다들 그러고 사는거야' 하고 자신의 불만족스러운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겠지. 


제각각의 인생이 있다. 같은 곳에 산다고 해도 같은 인생은 하나도 없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인구수 만큼의 세상이 존재하고 그만큼의 삶이 하루하루 살아져가고 있다. 

그런데 어찌 나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누군가를 나와 같은 이유로 좌절시킬 수 있단 말인가? 


우리에겐 타인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평가할 권리가 없다. 물론 그럴만한 능력도 없는 사람이 태반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다들 너무 쉽게 타인의 인생에 간섭을 한다. 

이건 이래서 안하는게 좋을 것 같고, 이건 이렇게 하는게 더 좋을 것 같고.. 등과 같은 지극히 주관적인 이야기들을 말이다. 

그냥 나의 생각 정도를 알려주는 것일수도 있다. 때론 그런 이야기들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타인의 삶이 나로 인해 달라지게 하거나, 혹은 내 삶을 누군가로 인해 달라지게 만들어서는 안된다. 

선택은 스스로 해야하며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전가될 수 없다. 누군가를 책임질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늘 조심해야 한다. 


물론 나만 조심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나로 인해 영향을 받은 누군가가 어떤 결정을 내려놓고 그것을 내 탓으로 돌릴수도 있다. 

나의 의사와 무관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내가 책임을 져 줄수 없는 일이다. 

누구의 영향을 받아 선택을 했든간에 그 결과는 온전히 결정한 당사자의 몫이다. 원망하고 후회해도 달라지지 않는다. 


결국 모두는 타인의 영향의 유무를 떠나 자신만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은 모두 나에게 있고, 그 책임의 크기와 무게를 스스로 깨닫고 있어야 하며, 

내 삶을 살아가고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내 삶을 스스로 책임지는 것, 타인의 삶을 놓고 너무 쉽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과는 반대로 너무 어려운 그것. 


책임이라는 그 무서운 단어를 피하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를 얼마나 외면하고 있는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애써 모른척하고, 타인을 핑계로 포기했던 일이 얼마나 많은가? 

한발짝 내딛는 용기가 부족해 옴짝달싹 못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간혹가다 그러지 않은 사람도 발견하게 된다. 너무 겁이 나지만 용기를 내 한발짝씩 내딛는 사람도 분명 있다.

그들의 한발짝은 너무 늦은듯 해도 하나도 늦지 않은 것이라 생각한다. 

조금씩이라도 한발짝씩 움직이는 사람들에게 세상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나는 그 사람들을 응원한다. 


삶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사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 어려운 세상을 용감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늘 희망과 행복이 함께 하리라 믿는다. 



한발짝 용기를 내 보려 준비하는 내 소중한 친구, 그리고 그 친구와 함께 또 따로 조금 더 용기를 낼 나를 응원한다. 




 God speed is your sp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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