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을 너무 길게 잡았나보다.
시내에서는 이제 볼게 별로 없어서 멀리 브라이튼으로 관광을 나섰다 !
빅토리아 철도역에서 브라이튼행 기차표를 끊는다.
가격은 왕복으로 23.5파운드 정도 였던듯(이노무 기억력 ㅜㅜ) ..
빅토리아역에서 브라이튼까지는 한시간 가량 걸렸다. 버스로는 두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기차로 한시간..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딱 좋다 ^.^
브라이튼역에서 밖으로 나오면 아래로 쭉 뻗은 길이 보이는데, 그 길을 쭉 따라 오분쯤 내려가면 해변이 나온다.
날씨 맑은 7월이라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 많다.
해변에서 잠시 누워 뒹굴다가,
오늘의 목적지인 세븐 시스터즈를 향해 출발 !
해변에서 내려온 길을 다시 올라가다 왼쪽편에 보면 버거킹이 있는데, 그 맞은편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12번, 12A번을 탄다.
버스비는 편도 4파운드 인데 버스에서 5파운드에 하루종일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슈퍼세이버를 끊을 수 있다.
우린 아무것도 모르고 버스를 탔는데 기사아저씨가 요녀석으로 끊어주셨다 ㅎ 덕분에 몇번이고 잘못내려도 아무 걱정없이 다시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ㅎㅎ
버스를 타고 가면 양쪽으로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2층에 앉아서 가길 추천 !
오른쪽으론 바다가, 왼쪽으로는 예쁜 마을들이 있어 정말 눈이 호강하는 기분이었다 ^.^
버스를 타고 한시간쯤 가다보면 seven sisters park라는 정류장이 있다. 방송을 따로 해주지 않으니 전광판을 잘 살펴야한다.
우린 아무생각없이 두번이나 잘못내렸다 ㅠㅠ
잘못간 길도 꽤 멋있어서 오히려 더 좋아서 다행이었다. 자유 여행자의 소소한 사치랄까? ㅎ
소들과 양들이 풀을 뜯는 광활한 초원을 지나 한참 걷는다.
그림속을 거니는 기분이다.
탁 트인 하늘과 초원.
이런 트인 공간을 어쩐지 처음으로 접해본 듯 하다.
뭔지 모를 낯선 기분이 나를 감싼다.
쭉 걷다보면 해변이 나온다.
한적하고 아름답다.
절벽은 정말 신기한 모양으로 반듯하게, 마치 누가 잘라서 붙여 놓은 듯 그 곳에 있었다.
그 거대한 자연 앞에서 나는 한없이 작고 작았다.
이런 하얀 절벽이 일곱개가 굽이굽이 있어서 세븐시스터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파란하늘과 바다, 그리고 하얀 절벽은 상상 그 이상으로 조화로웠다.
아름답고, 또 아름다웠다.
아무 생각없이 온 곳이라 별 준비를 안했는데, 아무래도 해변이다보니 수영복이 아쉬웠다.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꼭 챙겨가리 :-)
오늘밤은 어쩐지 그림처럼 아름다운 파란하늘 아래 푸른초원에서 행복하게 거니는 꿈을 꿀 것만 같다.
그림속을 거닐었던, 너무 아름다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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