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D-Day !
어제 잠을 거의 못잤다.
미리미리 안싸둔 짐싸느라 ..
뮤지컬보고 맥주마시고 집에 늦게 들어온 탓도 있지만 말이다.
아침 일곱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했다.
리무진타고 공항에 가서 수속을 하고, 밥을 먹고.. 아무 느낌이 없었다.
정말 막상 닥치니 놀라울만큼 담담했다. 신기하게도 말이다.
베낭하나 메고 집을 나왔는데 , 계속 메고 있으려니 무겁다 ㅜㅜ
아무래도 짐을 더 줄여야 할 것 같다.
출국 심사를 위해 게이트를 통과하다가, 문득 내가 지금 뭘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 한 오분 정도? 설레임보다 두려움이 더 크게 다가왔다.
하지만 두려운 시간은 잠시, 너무 여유를 부린 탓에 면세점을 둘러볼 새도 없이 바로 비행기에 탑승을 해야 했다.
뒤늦게 비행기에 홀로 올랐다.
모두들 앉아있다. 그런데, 내자리에도 왠 여자분이 앉아있다-.,-
한국인 같은데, 영어책자를 보고 있다. ㅜㅜ
"excuse me~ "
좌석 확인좀 해달라고 했더니
"한국분 아니세요? "
라고 묻는다 =_= 괜히 영어로 물어봤다...
암튼 나보다 두살 많았던 그 언니는 지금 암스테르담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중이고, 유학온지는 3년이 되었다고 했다.
예전에 런던에서 유학하다 암스테르담으로 옮긴거라 런던에 대한 좋은 정보도 많이 알려주었다.
카카오톡 친구추가를 하고, 8월에 유럽일주 예정이라는 언니와 제노바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비행기 옆자리에 앉아서 가는 정도 꽤 돈독하다. 꼭 만날수 있길 ! ㅎ
약 9시간 30분 정도 날아서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한국과 시차가 다섯시간이 난다.
와이파이가 되는데 한국은 열두시가 넘은 시간이라 다 잠을 잔다.
그래서 그냥 혼자 논다 =_=
아직 한국시간을 가리키고 있는 내 손목시계가 자꾸 잘 시간이라고 알려주는 듯 하다. 이상하게 시계만 보면 졸립다 -.,-;
낯선 곳 모스크바.. 이제 곧 런던행 비행기를 탄다.
노란머리 까만머리 사람들이 반반씩 있는 듯 하다.
졸리다.
한국은 이제 한시반,
이렇게 첫날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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