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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omplete

내가 있어야 할 곳





사람은 누구나 잘하는 것이 있다. 

잘 하는 것을 좋아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세상에서 자기가 잘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꽤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혹자는 그런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고 한다. 좋아하는 일이 '업'이 되어버리면 그 좋아하던 감정이 싫어지기 때문에.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저 '먹고 살기 위해서' 그냥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런 곳에 열정이란 있을 수 없다. 그저 사는 사람들은 열정을 갖고 있지 않으며 가질 필요도 없다.
열정이 없어도 그저 살 수 있기 때문에.

생각해보라. 어린 시절, 열정적이지 않았던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하지만 그 열정적이던 우리는, 치열하게 싸우고 쟁취하는 것을 배워 온 우리는, 그저 오늘을 살고 있다.
아무런 욕심도 열정도 없이 그저 또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슴 속 깊은 곳에 쳐박아 놓고 꺼내지 않는 그 열정의 양이 얼마나 될지 생각해 보았는가?
그 열정을 모두 모은다면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반지를 녹일 수 있을 만큼 뜨거울 것이다. 

사람이 갖고 있는 에너지와 열정이 얼마나 뜨거운 지 알고 있다. 
그리고 그 것을 이끌어 내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아름다운 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도 모든 일에 열정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체육시간이면 눈을 반짝이며 집중하는 아이가 사회 시간에는 맥을 못추리는 것 처럼, 
모든 사람들은 그 자신의 열정과 에너지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곳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업'이 된 사람들은 언제나 열정적일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그 나의 열정과 에너지와 드러맞는 장소를 찾아 헤메이거나, 그 조차 모른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어느 한 곳에서 낙오자로 인식받은 사람이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인생 또한 낙오 된 것이 아니다. 
다만 그 사람은 자신이 있어야 할 적절한 곳을 찾지 못했을 뿐이다. 

열정이 없는 사람, 의지가 없는 사람. 

그 사람의 잘못도 사회의 잘못도 아니다. 그저 딱 맞는, 그 사람이 있어야 할 곳을 못찾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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