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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omplete

요즘





요즘 왜 그래?




참 속상한 말이다.
나도 요즘 내가 예전같지 않음을 느끼고 있은데 남에게서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될 줄이야.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예전과 다르다는 말이 좋은 의미로 다가왔었다.
더 여유로워졌고 편안해졌다는.

하지만 지금은 그 예전보다도 더 예민해지고 불안해보인다고 한다.

술김에 한 이야기라고 덮어 두기엔, 나 역시 공감하기에 그럴 수가 없다.


달콤했던 얼마전을 그리워해서일까?
나를 믿고 응원해주던 나만의 한 사람이 없어져서 일까?

나의 요즘은 예민하고 날카롭기만 하다.

수시로 이게 아니라고 스스로를 설득해도 쉽진 않다. 하루에도 여러번 내 마음은 방황하고 또 방황한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여기가 아닌 듯 하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어딘지 모르겠고, 그렇다고 다시 찾아나설 자신도 없다는 것.

아무리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지만 이건 너무 심하다.
나는 너무 적응이 빠르다. 이 사회가, 그리고 나 스스로가 나를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다.

어쩐지 슬프다.


나는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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