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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라이프/reviews, movies

아메리칸 크라임 아메리칸 크라임(2007) An American Crime | + 8 감독 : 토미 오하버 출현 : 캐서린 키너, 엘렌 페이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충격적인 이야기. 보는 내내 답답하고 또 답답하고 또 답답했다. 불편하고 충격적인 진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 자기 자식만 생각하는 부모의 극한 이기주의와 너무 쉽게 나쁜짓을 묵인하고 동참하는 집단 이기주의. 거기에 옆집에서 무슨일이 생기든 신경도 안쓰는 개인주의까지.. 그렇게 한 소녀가 죽어가는데, 그리고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그렇게도 많은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는 것이 답답하고 이해가 안 갈 따름이다. 생각해보면 어릴적 누군가를 따돌릴때는, 딱히 이유도 없이 애들이 그렇게 하니까 따라하곤 했던 것 같기도 하다. 모두가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일지.. 더보기
프라임러브 프라임러브(2005) Prime Love | + 7 감독 : 벤 영거 주연 : 우마 서먼, 메릴 스트립, 브라이언 그린버그 프라임 러브....크라임 러브...? 여기 37살 이혼녀와 23살 젊은 청년이 있다. 청년은 여자에게 첫눈에 반하고, 여자도 그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알고보니 그 청년은 그녀의 심리상담사의 아들....이라는 아주 몹쓸 상황.. 거의 한국의 막장드라마에 버금가는 설정. 하지만 마무리는 훈훈하고 따뜻했다. 가족들은 그들의 사랑을 이해했고 여자는 젊은 그를 놓아준다. 사랑하지만 서로의 더 큰 행복을 위해 서로를 보내는, 좋은 추억으로만 간직하게 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실제로 내 주변에서 일어나면 기겁할법한 이야기 ...-_- 얼마전 미국에서 몇개월 일하다 온 친구가 미국에서 겪은 일.. 더보기
그을린(incendies) 그을린 Incendies,(2010) 감독 : 드니 빌뇌브 주연 : 루브나 아자발, 멜리사 디소르미스-폴린 등 쌍둥이 남매인 잔느와 시몽은 어머니 나왈의 유언을 전해 듣고 혼란에 빠진다. 유언의 내용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생부와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를 찾아 자신이 남긴 편지를 전해달라는 것. 또한 편지를 전하기 전까지는 절대 장례를 치르지 말라는 당부도 함께 담겨있다. 어머니의 흔적을 따라 중동으로 떠난 남매는 베일에 싸여 있던 그녀의 과거와 마주한다. 그리고 그 과거의 끝에는 충격적인 진실이 기다리고 있는데... incendies* : (감정의) 고조, 폭발 / incendie de la colère 분노의 폭발 간만에 본 프랑스 영화, 그 특유의 절제된 느낌이 있다. 충격적인 이야기. 1+1=1 이라.. 더보기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2005) 감독 : 미키 사토시 주연 : 우에노 쥬리, 아오이 유우 재밌으면서도 무엇인가 생각할게 많은 영화 . 아무 생각없이 제목이 특이해서 본 영환데, 기대 이상이다. 일본 영화 특유의 코믹함과 가벼움, 그리고 감독의 진지함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 중간중간 너무 웃겨서 혼자 낄낄대기도 하고, 터무니 없는 상황과 가끔씩 진지한 대사들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본 영화. 코믹이라는 장르면서도 진지하게 죽음을 논하고 있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집에 전화가 없다. 휴대폰도 없다. 전화를 장만하라는 딸의 말에, 내가 죽었을 때 그 소식을 조금이라도 늦게 알게되면 남은 사람의 슬픔도 그만큼 줄어들거라는 말을 남기신다. " 아~ 아빠 벌써 옛날에 죽었었네." 라고 하고 말거라고.... 더보기
Vicky Cristina Barcelona Vicky Cristina Barcelona(2008)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 + 8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감독 : 우디 알렌 주연 : 스칼렛 요한슨, 페넬로페 크루즈, 하비에르 바르뎀, 레베카 홀 I don't know what I want but I know what I don't want. 비키가 되기도, 크리스티나가 되기도, 제목엔 없지만 포스터에 있는 마리아가 되기도. 공감이 되기도, 위안이 되기도. 놀라움이 되기도, 부러움이 되기도. 세 여자와 한 남자. 어찌보면 흥미진진하고 흔해빠진 싸구려 영화로 볼 수도 있을 듯 하다. 한국 정서에는 꽤나 맞지 않을 듯 하지만 나에게는 너무 괜찮았던 영화. 사랑을 어찌 비난할 수 있으며, 길은 하나가 아닌데 다른 길로 갔다고 어찌 화를 낼 수 있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