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omplete 썸네일형 리스트형 무뎌짐 결국 모든것은 무뎌지게 되어있다. 종잇장도 베어내던 날카로운 칼이 무도 썰지 못할만큼 무뎌지듯이, 모든 것은 시간의 흐름 앞에서 무뎌져버린다. 이 사람이 아니면 죽을것 같던 인연도 결국은 남이 되어버리고, 행복한 순간은 금새 끝이나며, 불행한 순간도 어느새 사라진다. 이 것이 아니면 절대 안될것만 같지만 결국은 절대 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만다. 결코 참지 못할 것 같던 수많은 일들을 참아내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고시간의 흐름과 그 속에서 불가피한 변화들 앞에서 당황하곤 한다. 그 엄청난 흐름 속에서 나 자신의 의지는 얼마나 나약하고 보잘것 없는 지를 알게되어 좌절하기도 하지만,결국은 모든것을 단념하고 체념한채 그렇게 무뎌진 채 삶을 살아가게 된다. 내 의사와는 무관하게 시간은 흘러가고 있고.. 더보기 행복하지 않은 것 누구나 마음속에 이루고 싶은 꿈이 하나씩은 있다. '언젠가는 꼭 이루고 말거야.' 라는 일종의 자기최면. 또는 간신히 붙들고 있는 희망의 끝자락. 이런 생각들은 지금은 힘든 현실이지만,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을 꿈꾸는 일종의 도피처이기도 하다. 결코 현실에 만족할 수 없는 사람들은 그렇게 도피처를 꿈꾸며 하루하루를 견뎌낸다. 힘들때마다 숨어있던 도피처가 사라져버렸을때, 우리는 엄청난 혼란에 빠지게 된다. 꿈은 사라지고, 늘 나를 괴롭혀 온 현실만 남게된다. 그렇기 때문에 꿈을 이룬다는 것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마음은 더 큰 혼란에 빠지게 되고 갈곳을 잃어 갈팡질팡 하게 된다. '내가 정말 원하던 것이 이런 것이었을까? ' 해답을 찾을 수 없는 무의미한 질문을 던지고는 답을 .. 더보기 As I am. 지금 여기엔 무수히 많은 기대들이 있다. 너라면, 너니까, 너이기에, 너는. 아마도 '나'를 지칭하고 있는 듯한 수많은 '너'들 앞에서 나는 오늘도 당황하고야 만다. 그들이 말하는 '너'가 내가 생각하는 '나'와 같은 것일까 ?글쎄, 그것을 잘 모르겠다. 꼼꼼하다. 주의깊지 못하다. 똑 부러지는 성격이다. 허술하다. 자기 주장이 강하다.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선 의기소침하다. 사교성이 좋다. 은근 낯가린다. 외향적이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매사에 긍정적이다. 여러가지 대안을 늘 염두에 둔다. .. 그들이 말하는 '너'를 '나'는 정말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는 '나'조차 이제는 잘 모르겠다. 어떤것이 진짜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일까. 어쩐지 요즘은 '너'는 잘할거야 라는 기대가 담긴 칭찬에 대해.. 더보기 밑천 많은 일들이 있었던 요즘이다.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도저히 정리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보통 머리가 복잡할때는 글로 풀어가며 머리를 정리하곤 하는데, 그것조차 불가능 할 정도로 많은 일들이 겹친 시간들이다. 지금 글을 쓰는 것은 잠이 들지 못해서이다. 누워있어봐야 생각만 복잡해지고, 머리는 맑아진다. 이건 순전히 커피 탓이다. 카페인에 약한 걸 알면서도 아무생각없이 커피를 마신 나의 잘못 때문에 피곤한 내일이 확정되어버렸다. 하지만 어쩔수 없다. 내가 자초한 일이니까. 많은 것을 선택하고 결정해야했던 시간들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선택은 힘들다. 나의 선택으로 많은 것이 결정되었고 또 달라질 예정이다. 그리고 나의 선택은 또 다른 변화를 야기시켰다. 선택에 대한 결과는 시간이 지나야만 알 수 있다. 내.. 더보기 어른으로 산다는 것 하루를 보내면서 우리는 참 많은 거짓을 접하고 또 말한다. 거짓을 말할 필요가 없는 일에 대해서도 거짓을 말하고 또 진실을 비난한다.나는 꽤나 솔직한 성격이라 거짓을 말함에 익숙치 않다. 그리고 내 기준에 대수롭지 않은 일들에 대해서는 별 생각없이 얘기하는 편이다.(대부분의 일들이 내 기준에는 대수롭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그렇기에 때론 나의 한 마디가 끝나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왜 그런걸 말하니 ? 라고 묻곤 하는데, 나는 도무지 왜 말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알 수가 없어 당황하고야 만다. 어제는 이런 일이 있었다. 얼마 전 회사를 그만두신 분을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 세명이서 시작된 작은 모임은 조금 커져 예전 모든 팀원이 함께 모이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 간만에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 더보기 이전 1 ··· 5 6 7 8 9 10 11 ··· 19 다음